울산시가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등 미래형 조선·해양산업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현대중공업,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UNIST(울산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 6개 기관과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친환경·스마트·자율운항 선박 등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연구 역량 토대를 구축하고 미래 조선·해양산업 관련 사업 발굴 및 연구개발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2026년까지 188억원을 들여 동구 고늘지구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200㎡ 규모의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관련 기술 검증과 인증, 실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대가 기획하고 UNIST가 참여하는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실증센터 구축 사업이나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혁신기술개발 사업 등도 지원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울산대, 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조선소 건조 공정의 스마트화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5세대(5G) 기반 조선·해양 스마트 통신 플랫폼 및 융합 서비스 개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지역 부품업체와 LNG 추진선 독립형 연료탱크 자동화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해 선박 건조 비용의 30%를 절감한다는 목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역 부품업체와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의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선박기자재 국산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 추진 스마트선박 개발과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025년까지 세계 친환경 자율운항선박 시장 규모는 15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분야에서 최고 기술 및 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는 기관들과 함께 울산의 조선해양 미래 100년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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