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공급 가속…2023년부터 年 25만+α

입력 2020-05-06 17:55   수정 2020-05-07 01:18

정부가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등 기존 대책을 통해 발표한 아파트 분양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당초 올해 이후 공급하기로 한 77만 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을 2023년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2023년부터는 수도권에 연평균 25만 가구 이상을 공급할 방침이다.

정부가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계획’과 ‘주거복지로드맵’ 등에 따라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급할 아파트 물량은 총 77만 가구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4만4000가구에 대해 2023년까지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얘기다. 일부 물량은 ‘사전청약제’를 통해 조기 분양한다. 2009년 보금자리 주택지구를 공급할 당시 도입한 사전청약제를 다시 꺼내들기로 했다. 청약 1, 2년 전 일부 물량을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하는 방식이다. 사전청약은 지구계획, 토지보상 등의 절차가 완료된 곳에 우선 적용한다. 사전청약자가 본청약까지 대기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내년 사전청약 물량은 약 9000가구다. 내년 상반기 구체적인 입지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전청약자 선정은 본청약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단지 위치, 설계도, 예상 분양가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본청약 때까지 요건을 갖추면 100% 당첨된다. 3기 신도시 중 지난해 지구지정을 완료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이 내년 사전청약 물량에 포함될 전망이다.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계획도 속도를 낸다. 이미 19곳, 총 21만 가구에 대한 지구지정이 마무리됐다. 부천 대장, 수원 당수2 등 4만 가구는 상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한다. 서울 도심은 올해까지 1만6000가구의 사업승인(지구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지구지정을 완료한 곳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하고 토지보상 절차를 동시에 밟는다.

토지기본조사 등을 통해 연내 토지보상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3월 지구지정을 마친 고양 창릉은 도시 기본구상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 설계공모를 하고 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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