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6일 지난 4·15 총선에서 19석을 얻은 미래한국당과 3석을 얻은 국민의당이 연합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측에서는 선 긋기에 나섰다. 한국당이 '꼼수정당'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당이 19석인데, 무소속 의원들의 한국당 입당과는 별개로 국민의당 같은 경우도 (한국당과의) 연합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4일 '제1차 혁신준비위 전체회의'에서 야권에 '합동 총선평가회'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크게 둘로 나눴을 때 국민의당을 야권의 범주에 넣겠다는 최초의 천명"이라며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함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합교섭단체를 구성하면) 국회 부의장, 국회 상임위원장까지도 배정될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며 "안 대표도 대권 주자로서의 위상이 있기 때문에 교섭단체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 같은 이 최고위원의 전망과 관련해 국민의당 측에서는 선 긋기에 나섰다. 한국당의 태생 자체가 꼼수를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이야기한 합동 총선평가회는 말 그대로 총선 결과에 대한 반성을 하고 혁신 경쟁을 하자는 취지"라면서 "통합이나 원내교섭단체 구성 등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특히 태생 자체가 불법, 꼼수 정당인 한국당과 함께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사항"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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