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 해외기업 감원 태풍…에어비앤비·쥴·버진애틀랜틱

입력 2020-05-06 10:09   수정 2020-08-04 00: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경영난에 처한 해외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을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전체 직원 7500명 중 약 4분의 1에 달하는 190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감원 결정배경에 대해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예산 절감을 위해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임원진 월급을 삭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쥴 랩스도 전체 인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900명 감원에 나설 계획이다.

쥴 랩스의 K.C. 크로스와이트 CEO는 올해 9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감원에 앞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로 했다. 쥴은 이미 액상형 담배의 안전 문제 등 논란으로 사업이 어려움에 처해 지난해 650명을 감원한 바 있다.

또한 쥴 랩스는 한국 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프랑스에서는 사업을 축소하고 오스트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 등지에서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의 감원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항공사인 버진 애틀랜틱은 이날 직원 3150명 해고 계획을 밝혔다.

샤이 바이스 CEO는 성명에서 "36년 전 첫 비행 이후 우리는 많은 폭풍우를 견뎌왔다"며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코로나19만큼 파괴적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국적기인 영국항공은 1만200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도 관리·행정직 직원 30%에 해당하는 34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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