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합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김태흠은 중도하차

입력 2020-05-06 10:04   수정 2020-05-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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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6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반면 김태흠 의원은 출마를 포기하면서 통합당의 원내대표 선거는 주호영, 이명수, 권영세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권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선이 돼야 한다"며 "모든 것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의 생각과 맞지 않는 우리만의 고집들은 모두 폐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얼마 전 만난 시민께 참 가슴 아픈 말씀을 들었다"면서 "'총선 패배도 한심한 일이지만,그렇게 참패를 당하고도 정신 못 차리는 모습이 더 한심하다'며 당의 현실을 질책하시는 말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졌는지 이유조차 모르는 '바보 정당',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꼰대 정당', 반대만 하고 대안은 없는 '기득권 정당', 수권 능력은 커녕 당장 야당 역할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 정당'이 국민의 눈에 비친 우리 당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지역과 이념의 낡은 울타리에 갇혀 기존 체제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께서 마지막 기대마저 거두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180석 여당의 잘못된 정책, 입법, 예산을 막아낼 유일한 길은 84명 우리 당 의원 모두가 정책투쟁의 투사가 되어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이라며 "의원 한 분 한 분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치밀한 정책투쟁, 합리적 원내투쟁을 펼쳐 가겠다"고 했다.

지난 3일 원내대표 경선 참여 의살르 밝힌 김태흠 의원은 출마를 포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우리 당의 재건과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정치적인 생명을 걸고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는 각오로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만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이만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충청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영남권 인사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지명하려 했지만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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