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안전·보건이 경영 이념…폐기물 93% 재활용, 공장 폐수 수질은 수돗물과 비슷

입력 2020-05-07 15:21   수정 2020-05-07 15:23

매그나칩 반도체 사업장에서 나오는 평균 폐수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L당 3㎎이다. 수돗물의 원수인 팔당호(2.2~3.1㎎)와 비슷한 수준이다. COD 농도가 낮을수록 물이 깨끗하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COD를 L당 40㎎ 이하로 유지하면 되지만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그나칩은 환경·안전·보건(ESH)을 경영의 기본이념으로 삼고 있다.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니라 경영 전반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환경과 안전에 대한 내부 기준을 국제협약 및 국가법보다 엄격하게 정한 게 대표적인 ESH 경영이다. 원재료 구매부터 제품 사용 및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이런 기준이 지켜지는지 수시로 점검한다. 자원 절감과 재활용도 적극 활용한다.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데다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7년 기준 매그나칩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93.9%에 달했다.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사고가 날 만한 위험을 미리 찾아내 제거하는 게 원칙이다. 매그나칩은 매일 사업장에서 잠재 위험요인을 파악하는 활동을 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안전보고서를 작성한 뒤 ESH시스템에 저장한다. 매년 1200건가량의 잠재 위험이 보고된다. ESH 시스템은 협력업체에도 공개된다. 접속권한을 받은 협력업체들은 매그나칩 ESH시스템에 언제든 접속해 잠재위험 정보, 화학물질 정보 등을 열람할 수 있다. 매그나칩은 협력업체에도 ESH 경영을 도입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우수리회원제’가 대표적이다. 임직원의 자발적인 성금 마련을 통해 지역 장애복지시설, 독거노인 쉼터, 육아원 지원금 및 불우청소년 학자금을 지원해주는 사내 제도다.

임직원들은 충북 청주시에 있는 희망재활원을 방문해 땔감정리와 시설청소 활동 등을 했다. 2007년부터는 ‘아름다운 가게’에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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