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판한 데 대해 7일 국민의당은 "4년 전 ‘막말 논란’으로 당 윤리심판원의 징계를 받고 공천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교훈을 아직도 찾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7일 '그에게 정치인의 품격을 기대하는 것은 백년하청인가'라는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잊혀질만 하면 자신의 존재감을 막말로 대변하는 '입정치'의 대가 정청래 당선자가 돌아왔다"라면서 "타당 대표에 대한 막말로 포문을 열며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고 알고 싶지도 않으나 안 대표를 향한 지속적인 조롱과 희화화시키려는 무차별적 비난은 국민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라면서 "우리 정치의 품격을 하향 평준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 당선자는 180석을 얻은 거대여당의 다선의원으로서 말의 품격을 높이고 소수 야당에 대한 억지스러운 비난과 오만한 자세를 버리길 바란다"라면서 "이제 막말에 대한 반성과 근신의 자세로 21대 국회에서는 새롭게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지난 총선은 여당이 승리한 것이 아니고 야당이 패배한 선거'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안 대표의 기사를 게시하며 "아직도 노답"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아무리 '표현의 맘대로 자유'가 있다지만 야당이 패배하고 여당이 승리한 것을 아직도 모르겠는가"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방역을 잘했다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여당 승리의 큰 요인이라는 것을 아직도 잘 모르겠는가. 외국의 찬사를 모르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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