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450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17.8% 감소한 3068억원이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3.9% 늘어난 2조9228억원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수익이 급감했지만 5G 가입자가 늘어 매출을 보완했다. 3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265만 명(점유율 45%)으로 1위 통신사업자 입지를 굳혔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G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영화, 드라마 등 주문형비디오(VOD)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미디어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823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90.8% 급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말 티브로드 합병을 마무리해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했다. 올해 연매출 4조원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
ADT캡스, SK인포섹 등 보안사업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29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무인주차, 가정보안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연매출 목표는 1조3000억원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뤄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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