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영업이익 줄었지만 5G 효과로 매출은 2.7%↑

입력 2020-05-07 18:05   수정 2020-05-08 01:53

SK텔레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무난한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고 미디어 사업에서 선전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450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17.8% 감소한 3068억원이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3.9% 늘어난 2조9228억원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수익이 급감했지만 5G 가입자가 늘어 매출을 보완했다. 3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265만 명(점유율 45%)으로 1위 통신사업자 입지를 굳혔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G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영화, 드라마 등 주문형비디오(VOD)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미디어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823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90.8% 급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말 티브로드 합병을 마무리해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했다. 올해 연매출 4조원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

ADT캡스, SK인포섹 등 보안사업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29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무인주차, 가정보안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연매출 목표는 1조3000억원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뤄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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