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자회사 북센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에 493억원에 매각한다.
7일 웅진은 센트로이드에 웅진북센 지분 71.9%(특수관계인 지분 포함)를 493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웅진은 올 초부터 수의계약 방식으로 센트로이드와 협상해 매각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북센은 국내 도서 물류업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지난해 14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도 파주 출판산업단지의 7만㎡ 규모의 보유 부동산 가치도 상당하다.
웅진은 코웨이를 재인수하는 과정에서 그룹 유동성에 문제가 생겨 북센 등 계열사를 시장에 내놨다. 웅진은 2018년 무리한 대출을 일으켜 코웨이를 되찾았으나, 계열사 웅진에너지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그룹 전체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웅진은 인수 후 불과 1년만인 지난해 코웨이를 1조7400억원에 넷마블에 다시 팔았다.
북센 매각대금과 지난 2월 웅진씽크빅 유상감자와 연말배당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남은 부채를 상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은 북센 매각 이후 3년 이내에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포함시켰다. 3년이 지난 후에도 센트로이드가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에 우선매수권도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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