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반도체 장비 관련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이 부회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며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반도체, OLED, 스마트폰, TV) 중에서도 반도체 부문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기준 97조5000억원의 순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투자 여력도 있다.
이날 싸이맥스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싸이맥스는 2005년 설립된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비 전문업체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57% 늘어난 80억원을 기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중국 시안 2공장에는 낸드플래시 관련 장비가, 평택 2공장에는 D램 관련 장비가 입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에스티아이(9.26%), SFA반도체(7.97%), 고영(7.36%) 등 반도체 장비주들이 줄줄이 올랐다. 로체시스템즈(10.25%), 필옵틱스(6.01%), 덕산네오룩스(5.55%) 등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준비 중인 QD 디스플레이 관련주도 급등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LCD(액정표시장치) 생산을 중단하고 QD 디스플레이로 생산라인을 전환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0.81% 하락 마감했다. 지난 6일 사과문 발표 직후 6.61% 급등했던 ‘사실상 지주사’ 삼성물산은 이날 2.82% 하락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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