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강자' 인텔, 자율주행 시장 도전장

입력 2020-05-07 17:37   수정 2020-05-07 17:39


반도체 강자 인텔이 차세대 먹거리로 모빌리티, 그중에서도 '자율주행'을 점찍고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점인 반도체 기술을 살려 자율주행 비즈니스를 본격 전개하면 업계 판도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이스라엘 서비스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무빗'을 9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102개국에서 8억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한 무빗은 대중교통 자전거 카셰어링 등을 결합해 복합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이다. 특히 무빗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은 사용자들에게 교통사정까지 감안한 가장 빠른 길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텔은 앞서 2017년 인수한 인텔 모빌아이를 통해 완전한 모빌리티 제공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모빌아이는 인텔에 인수된 이후 미국 디지털 데이터 시장 성장에 따라 GM 일본 혼다 등 25개 이상 회사에 약 6000만대 차량에 배치된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를 제공하고, 네비게이션용 지도를 만드는 등 인텔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모빌아이는 올 1분기 내에 EU 전역 도로 지도를, 연말까지 미국 지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유럽, 인도, 중국에서도 ADAS 사업을 새롭게 수주했으며 중동 및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무빗의 대규모 독점 운송 데이터셋을 활용해 고객 수요와 교통 패턴을 기반으로 하는 예측 기술을 최적화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인수는 인텔이 노리는 자율주행 기술 부문에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세계 5위권에 꼽히는 모빌아이의 자율주행차에 지능형 교통정보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추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말 인공지능(AI) 칩을 생산하는 기술 벤처기업 '하바나랩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하며 데이터센터 분야가 필수적인 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인텔은 인수 발표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총 2300억 달러 이상을 ADAS 데이터 기술 등 새로운 시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밥 스완 인텔 CEO는 "인텔은 세상을 바꾸는 기술을 만들어 지구상 모든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한다"며 "모빌아이의 ADAS 기술은 이미 도로 위 자동차 수백만 대의 안전을 지키고 있으며 풀 스택 모빌리티 제공 기업인 무빗은 교통 체증을 줄이고 생명을 구하는 등 교통업계의 진정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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