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혼인 파탄, 슈뢰더 책임" 전 남편 주장

입력 2020-05-07 18:29   수정 2020-05-07 18:31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재혼한 김소연 씨의 전 남편 A 씨가 혼인 파탄에 배경에 슈뢰더 전 총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씨의 전 남편 A 씨는 7일 서울가정법원 가사7단독(조아라 판사) 심리로 진행된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 소송 첫 재판에서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혼인이 파탄됐다"며 "1억 원의 위자료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A 씨 법률대리인은 "피고(슈뢰더 전 총리) 측에서 여러 합의서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피고가 (김소연과) 이혼해 달라고 원고에게 매달리는 과정에서 수차례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혼에 대해 "딸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한 것"이라며 "(김소연과 슈뢰더 전 총리가) 언론에 계속 나와 딸이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딸과 피고가 더는 만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이혼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반면 슈뢰더 전 총리 측은 "혼인 파탄의 원인이 아니다"며 "두 사람은 업무상 이유로 상당 기간 만난 비즈니스 관계이니 구체적으로 언제부터가 파탄의 원인인지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A 씨 측은 "김소연 씨의 인터뷰만 보더라도 2017년 봄 경 관계의 변화가 있었고, 여름부터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하는데, 이는 이혼하기 전"이라며 "피고의 부정행위로 혼인이 파탄됐다는 점을 입증하고자 김씨를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제안했다.

김소연 씨는 슈뢰더 전 총리보다 25세 연하다. 독일에서 대학교를 나왔고, 2년여 전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을 하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슈뢰더 전 총리의 자서전 한국어판 번역도 김소연 씨가 맡았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의 관계는 지난해 9월 공개됐다. 슈뢰더 전 총리의 4번째 부인 도리스 슈뢰더가 이혼 소송 중 페이스북을 통해 "우린 지난해 헤어졌고, 헤어진 이유 중 하나가 김소연 씨였다"고 글을 게재한 것.

도리스 슈뢰더와 슈뢰더 전 총리는 2015년 3월 별거를 공식 발표했고, 이후 이혼 소송을 진행했다. 4번째 아내 사이에는 입양한 두 딸이 있다.

이후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는 지난해 10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결혼식을 진행했고, 10월 28일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축하연을 열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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