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이날 10시 30분 세종 과기부 브리핑실에서 최종 부지를 발표한다. 발표 시간이 다가오면서 최종 후보가 된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가격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하며 들뜬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과기부 방사광가속기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 충북 청주 등 4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방사광가속기 유치 계획을 평가, 후보지를 나주와 청주 두 곳으로 압축했다.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전날 두 후보지 현장방문 실사를 마쳤다. 주요 평가 항목은 부지 만족성, 지리적 여건, 발전 가능성, 지방자치단체 지원 등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일종의 최첨단 거대 현미경이다. 태양보다 100경배 밝은 강력한 X선을 활용해 원자 크기의 물질 구조를 분석하는 최첨단 연구시설이다. 기존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단백질 구조나 1000조분의 1초에 준하는 찰나의 세포 움직임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신약, 차세대 신소재, 초소형 기계부품 등 다양한 신물질 개발 분야에 활용돼 기초과학의 꽃으로 불린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이 사업이 고용 13만7000여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을 유발할 것으로 추산했다.
과기부는 부지 선정을 마친 뒤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늦어도 2022년 사업에 착수해 2028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가속기는 둘레 길이 800m 규모의 원형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경북 포항에 2개의 방사광가속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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