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확진자, 직장 동료도 감염…'n차 감염' 공포

경기 용인 20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직장 동료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해당 회사는 이날 오전 회사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직원들에 재택근무를 긴급 지시했다.

이날 용인시에 따르면 오전 6시30분 수지구 풍덕천1동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는 31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6일 감염 판정을 받은 용인 확진자가 다니고 있는 성남 분당구 IT 업체의 동료다. 전날 접촉자로 분류돼 오전 11시쯤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A씨가 코로나19 최종 양성 판정을 받자 해당 회사는 이날 근무자 전원에게 긴급공지로 재택근무를 지시하고, 폐쇄를 조치했다. 업체가 입주해 있는 건물에는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클럽 등을 돌아다닌 용인 확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에 서울 용산구 일대와 강원 홍천군 리조트 등을 다닌 것으로 추가 파악됐다.

용인 확진자와 함께 여행과 클럽 등을 다녔던 안양 평촌동 거주 B씨도 전날 코로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안양시에 따르면 B씨는 무증상자로, 용인 확진자와 클럽을 다녀온 뒤 경기 의왕·부천시, 서울 등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 직장동료 등 2차 감염이 확인되면서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 역학조사와 감염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