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올해 최대 국책사업으로 꼽히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립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000조분의 1초(1펨토초)까지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경북 포항에 이어 2대나 보유하게 됐다. 앞서 건립된 포항의 3세대 방사광가속기까지 포함하면 방사광가속기만 총 3대가 된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8일 세종시 과기정통부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 부지선정 결과 청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방사광 가속기 유치전에는 전남 나주시,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도 뛰어들었으나 지난 6일 나주와 청주가 최종 후보지로 압축됐다.
지역균형발전론을 내세운 나주는 뛰어난 산업·연구인프라와 교통입지를 내세운 청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탈락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까지는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청주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완료되면 초정밀 관측기술이 요구되는 생명과학과 제약, 반도체, 첨단 소재 분야의 산업 및 학술연구 발전에 한층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포항에 3~4세대 가속기가 지어졌지만 이용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려웠던 만큼 청주에 들어설 신규 가속기가 산업계와 연구계의 수요에 숨통을 터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이번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을 통해 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000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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