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마라톤 토론을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통합당은 8일 10시부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를 시작했다. 후보로 나선 주호영 의원은 "대선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며 "미스터트롯 방식으로 대권후보를 선출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은 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끝장 토론을 요구하면서 5시간에 걸친 상호토론 후 진행된다. 투표는 이날 15시경 시작된다.
주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은 요행만 바라다 졌다"면서 "이제 2년 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이겨야 할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가 되면)지금부터 대선 후보 발굴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며 "트롯은 낡았지만 미스터트롯을 통해 부활했다. 미스터트롯 방식으로 대권 후보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2파전이다.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과 이종배 의원(3선·충북 충주), 권영세 당선인(4선·서울 용산)과 조해진 당선인(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대결 구도다.
이외에도 통합당 당선자들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입장과 선거 패배, 대여 투쟁 방식을 주요 질문으로 꼽았다.
주호영 의원과 권영세 당선인은 모두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권 당선인은 원내대표 선거 이후에 당선인 총회에서 결정을 짓자며 퇴로도 열어놨다.
거대 여당에 맞설 대안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장외투쟁에 몰두하지 않고 새로운 원내전략과 협상 카드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통합당 원내대표는 당선자 과반 출석에 투표자 과반의 표를 얻으면 선출돼 21대 초대 원내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고득표자와 차점자 사이의 결선투표로 결정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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