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 신규환자 11명…이태원클럽 집단 감염 우려

입력 2020-05-08 11:32   수정 2020-05-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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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서울시에서 하루동안 11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들은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등에 다녀간 경기 용인시 66번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잠잠해지던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서울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명 발생해 누계 확진자 수가 648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11명은 모두 20∼30대 남성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등에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에 다녀간 경기 용인시 66번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66번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경기도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거주지 구별로 보면 용산구에서 4명, 관악구에서 3명, 동작구와 종로구에서 1명씩이다. 인천 부평구 거주자와 경기도 양평시 거주자도 1명씩 있었다.

이날 발생한 환자 수 11명은 서울시에서 4월 20일부터 5월 2일까지 발생한 환자 수와 맞먹는다. 서울에서는 5월 3일부터 7일까지 확진 환자가 없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돼 가는 과정에서 집단감염사례라는 엄중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청소년들의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된 싱가포르 등 전례를 볼 때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상황에 따라 다중집합업소에 대해 집합금지 등 행정명령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는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클럽과 주점 다섯 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클럽 명부에 따르면 1500여명이 이날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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