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티셔츠에 써브웨이 슬리퍼까지…이색 콜라보 쏟아진다

입력 2020-05-08 19:04  

[05월 08일(19:04)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패션업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큰 흐름은 바로 ‘콜라보’라고 부르는 협업(컬래버레이션) 마케팅입니다. 전혀 다른 두 브랜드 또는 회사가 손을 잡고 하나의 상품을 같이 제작해 판매하는 전략이죠. 두 브랜드의 특징을 모두 담아 독특한 한정판 제품이 탄생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회사들이 콜라보를 연간 마케팅으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스파오’와 ‘휠라’입니다. 스파오는 몇 년치 기획을 미리 진행하고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를 상세히 받을 정도로 콜라보에 특화됐고, 휠라도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특색 있는 브랜드들과 손잡고 한정판 상품을 여럿 히트시켜 ‘휠라보레이션’(휠라+컬래버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콜라보에 특화된 두 브랜드가 8일 이색 콜라보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스파오는 영화 ‘기생충’과 협업했고 휠라는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와 손을 잡았습니다. 모두 패션이 아닌 다른 영역과 협업을 통해 특이한 옷, 신발 등을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스파오의 기생충 협업 상품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소품들, 대사 등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올해 2월 기생충이 오스카 작품상 등을 수상하면서 소비자들이 ‘기생충 콜라보’를 해달라고 요청해 곧장 기획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영화 속 스토리를 녹여낸 상품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스파오의 콜라보 전문인력들이 총력을 다해 빠르게 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날 선보인 스파오의 1차 콜라보 제품들은 티셔츠 9종, 다이어리 1종, 핸드폰 액세서리 3종, 에코백 3종입니다. 복숭아, 다송이가 그린 그림, 인디언 등 기생충에서 의미있게 등장하는 모티브들을 에코백, 티셔츠 등에 담았습니다. 스파오는 기생충 협업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 제품들을 3만원어치 이상 사면 ‘짜파구리 세트’(짜파구리와 너구리 각 1봉)를 주는 이벤트도 합니다. 스파오 온라인몰과 무신사에서 각 100명씩 선착순으로 준다고 합니다.


휠라도 이날 써브웨이와 협업한 독특한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펩시, 빙그레 등 식품업체들과 이색 콜라보를 여러 차례 진행했던 휠라가 이번엔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와 손잡은 겁니다. 써브웨이 협업상품은 ‘테이스트 굿 필 굿’이라는 써브웨이의 캠페인에 착안해 기분 좋아지는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옐로 그린 화이트 등 써브웨이를 상징하는 색상과 로고, 메뉴 그래픽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휠라의 역사에서 착안해 써브웨이의 인기 메뉴 ‘이탈리안 B.M.T’ 등도 디자인에 넣었습니다.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 총 24종으로 나왔습니다.

써브웨이를 상징하는 옐로 그린 등 밝고 경쾌한 색감이 여름철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반팔 티셔츠, 슬리퍼 등은 출시하자마자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독특한 상품, 남과 다른 나만의 개성 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다고 하네요. 올 여름 경쾌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이색 상품을 찾는다면 독특한 콜라보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끝) /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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