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신탁, 시흥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시행자로 지정

입력 2020-05-08 16:34   수정 2020-05-08 17:12

서울 금천구청은 최근 시흥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자로 무궁화신탁을 지정 고시했다고 8일 밝혔다.

시흥동 현대아파트는 흥선대원군이 노년을 보낸 별장터로 알려져 있다. 고(故) 정주영 회장 소유 현대직원아파트가 민간으로 전환된 단지다.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된 시흥동 현대아파트는 2008년 시흥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2017년 시흥재정비촉진지구 해제가 결정되는 등 재건축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재건축사업을 재추진을 위해 2017년 11월 주민 90% 이상 동의로 금천구청에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안) 접수를 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정비구역 지정이 마무리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이 단지는 상성산과 경관, 주변 녹지와 조화 등을 고려해 지상 최고 13층 5개동 235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자연 인공지반 등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북측은 공원으로 조성한다.현재 단절돼 있는 북측 탑골로5길(12m 도로)와의 연결도로를 진입로로 확보해 접근성과 이동편의도 확보된다.

정식 사업시행자인 무궁화신탁은 전문적인 사업관리, 투명한 사업진행과 필요한 사업비 투입으로 연내 건축심의 및 시공사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주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시공능력 10위권 내 대형 건설사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신탁은 지난달 26일 5050가구 규모의 인천 청천2구역 재개발 사업대행자로 선정됐다. 지난 6일 인천 주안 삼영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을 마치는 등 신탁방식 정비사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선철 무궁화신탁 도시재생그룹 상무는 “신탁이라는 기능과 편익을 넘어서 고객의 주거행복 추구라는 본질적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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