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인천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는 옥련2동 단독주택에 사는 A씨(22)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2∼3시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뒤 5일부터 기침·가래 증상을 보였다. 그는 지난 8일 연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9일 양성 판정을 받고 인하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격리 입원을 마쳤다.
연수구는 밀접 접촉자인 아버지와 형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주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부평구에 사는 B씨(21)도 지난 2∼3일, 5일에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했다가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누나 C씨(28) 역시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부평구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8일 확진 판정을 받고 동생과 같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처럼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인천에서 2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까지 나오자 인천시는 방역 대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시는 인천 내 클럽 31개, 유흥주점 1027개 등 1058개 유흥시설 업소에 8일 오후 8시부터 6월 7일까지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시는 해당 시설의 운영 자제를 적극 권고하되 불가피하게 운영할 때는 출입구에서 발열 체크, 종사자·이용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방역관리자 지정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이태원 집단감염 사태가 슈퍼전파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운영자제 행정명령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유흥업소 단속과 다중이용시설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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