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최근 'POS 현금 인출 서비스'를 전국 점포로 확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편의점에서 상품을 결제할 때, 원하는 금액만큼을 카드로 함께 결제하면 현금을 인출해주는 서비스다. 금융결제원과 제휴된 시중은행 16곳의 카드 중 직불카드, 현금IC 등 현금인출기(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카드면 사용 가능하다. CU는 2017년부터 2년간 제주 지역의 점포 중 100여곳에서 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해오다 올해 전국으로 범위를 넓혔다.
반응은 뜨겁다,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 후 첫 일주일 간(1일~7일)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배 늘었다. 개별 점포별 평균 이용 건수를 들여다봐도 3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CU 측 설명이다.
모바일 뱅킹이 보편화되면서 ATM기를 예전만큼 쉽게 찾기 어려워진 점이 POS 현금 인출 서비스의 흥행 이유로 꼽힌다. CU 관계자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결제와 송금을 하며 ATM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제 편의점이 손쉽게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장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지점에는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ATM기들이 있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불특정 다수와 한 공간에 있는 것을 꺼리는 만큼 은행을 잘 찾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편의점의 현금 인출 서비스는 1~2명의 직원을 마주하고 카드를 긁거나 꼽기만 하면 해결된다. CU에 따르면 수수료는 800원으로 일반 ATM기(1300원 수준)보다 낮다.
다른 편의점들은 주로 ATM기를 설치해 원하는 고객들이 돈을 스스로 인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S25는 전국 기준 1만2000여대의 ATM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고객들은 수수료를 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ATM기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등의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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