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 '웹툰 드라마' 이어 '19금'까지 평정

입력 2020-05-11 11:37   수정 2020-05-11 14:09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부터 '부부의 세계'까지 연타석 흥행 홈런을 친 제작사 제이콘텐트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투자업계는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지만 주가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증권사 6곳 목표가 올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무려 13곳의 증권사들이 제이콘텐트리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가운데 증권사 6곳(DB·메리츠·유진·한국·NH·유안타증권)은 제이콘텐트리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1987년 설립된 제이콘텐트리의 대표 사업은 드라마 및 영화 지적재산권(IP)투자, 영화관(메가박스) 운영,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유통 등이다. 드라마는 ‘밀회’ ‘무자식 상팔자’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제작했으며, 최근에는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제이콘텐트리가 극장 수익 부진으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드라마 인기를 타고 2분기는 성장에 날개를 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콘텐트리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줄어든 10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156억원 손실을 나타내며 시장 예상치(영업적자 5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서 18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가 최악을 통과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흥행한 두 드라마가 2분기 이익과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 연구원은 "2분기로 수익이 이연된 이태원 클라쓰는 영업이익에 최소 60억원 가량 기여할 것이라며 "'부부의 세계'(최고시청률 24.3%)의 국내외 판매매출은 ‘SKY캐슬(최고시청률 23.8%)’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새로 방영될 수목드라마 '슬랏'이 넷플릭스와 계약돼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외형 성장 뿐 아니라 안정적인 해외 판매 매출까지 기대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 원인이었던 극장 부문의 적자폭도 2분기엔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오 연구원은 "극장 관람객은 1분기(53% 감소)에 이어 2분기도 68% 줄어들며 6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인건비 절감을 통해 적자 폭은 오히려 축소되고 7월부터는 ‘반도’(부산행2) ‘뮬란’ 등 대작 개봉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 개선 전망, 매수할 기회?

신한금융투자는 제이콘텐트리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한 1257억원, 영업이익은 97.9% 줄어든 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방송 부문의 매출 및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의 홍세종 연구원은 "지금이 제이콘텐트리를 매수할 기회"라며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6배에 불과해 저평가돼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그는 "기존 주주에게는 기간 조정을 필요로 하겠으나 신규로는 조정 시 매수가 유효하다"며 "하반기 극장 정상화 및 한한령 완화를 기대한다면 1분기 실적 쇼크에도 팔고 싶지 않은 가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은 주가의 상승세가 유지되기 어렵다며 제이콘텐트리에 대한 투자의견 및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재차 늘어나면서 극장 영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극장의 정상 영업이 가시화될 때 비로소 방송 부문의 저평가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 보유(Trading Buy)로 하향하고 목표가는 5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내려잡았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영화관 적자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방송만으로는 적자를 메우기 힘들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Hold)로 내려 잡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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