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 3개월 제조 정지에도 '강세'…예고된 '악재'

입력 2020-05-11 13:57   수정 2020-05-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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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가 의약품 3개월 제조업무 정지 처분에도 상승하고 있다. 이미 우려가 해소된 악재로, 주가를 이끄는 핵심 동력인 연구개발 성과 기대감에는 이상이 없다는 분석이다.

11일 한올바이오파마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회사에 오는 17일부터 3개월 간 의약품 제조를 정지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관련 영업정지 금액은 143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의 13.2%에 해당한다.

이번 처분은 약사법 위반에 따른 것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2월 대전 공장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재인증을 진행할 당시 제조관리책임자의 의도치 않은 일시적 부재로 일부 기간 약사법 위반사항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한시적 제조업무 정지는 예상된 수순이었다.

이에 회사 측도 작년 12월 이슈가 발생한 후, 행정처분에 대비해 재고를 확보해왔다. 때문에 의약품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4개월치의 재고를 확보한 상황이고, 이미 생산된 제품에 대한 유통 및 영업은 가능해 의약품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최대 1개월분의 매출 정도"라고 판단했다.

또 대전 공장의 GMP 재인증은 올 1월 이뤄져 의약품 제조업무 정지 장기화 우려는 이미 해소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번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및 행정처분 취소 소송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감소했던 올 1분기 의약품 매출도 2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부터 의약품 판매가 회복됐고, 협력사 하버바이오메드가 시신경척수염에 대해 'HL161'의 중국 임상 2상을 시작함에 따라 약 11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3분기에도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중국 임상 3상 진입에 따른 추가 기술료 유입이 예상된다.

주가도 연구개발 성과 기대감에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월 말 HL161의 긍정적 미국 2a상 주요 결과 발표 이후, 협력사인 이뮤노반트의 시가총액은 지난 8일 기준으로 83%나 급증한 반면 한올바이오의 시총 증가율은 9%"라며 "비정상적인 주가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1시49분 현재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97% 상승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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