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된 산업기사·서비스 자격 필기시험 중 일부 과목 시험일정이 1주일 더 연기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공무원시험에 응시할 때 가산점이 부여되거나 면접 응시요건인 19개 산업기사·서비스 자격 등 31개 자격 필기시험을 다음달 14일에서 21일로 1주일 더 연기한다고 11일 밝혔다.
고용부가 시험 연기를 결정한 것은 지방직 공무원시험 일정 때문이다. 당초 정부는 다음달 13일 공무원시험을 보고 14일에 공무원시험 관련 자격증 시험을 보는 것으로 일정을 짰다. 하지만 공무원시험을 본 이튿날 자격 시험을 또 보는 것은 수험생에게 무리가 된다는 고용부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21일로 연기한 것이다.
연기된 과목은 14일 시행 예정이던 51개 과목 중 31개다. 기계정비·배관·사무자동화·식품·용접·정보처리·지적·패션디자인·한식조리·건설기계설비·건설기계정비·공조냉동기계·기계설계·기계조립·반도체설계·사출금형·생산자동화·승강기·식물보호·자동차정비·전자계산기제어·전자·정밀측정·조선·철도차량·컴퓨터응용가공·판금제관·프레스금형·항공·항로표지산업기사와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전문가 등이 해당한다.
이중 19개는 공무원시험에서 가산점을 받거나, 면접 때 응시요건인 자격이며 12개는 19개 자격과 시험이 유사해 동시에 시험을 보지 않을 경우 문제 유출 등의 우려가 있는 과목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산업기사·서비스 자격 필기시험은 3월22일로 예정돼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두차례 연기된 끝에 6월6~7일과 13~14일에 나눠보는 것으로 결정됐다. 6,7,13일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민석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공무원시험 일정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일부 자격시험을 한차례 더 연기하게 됐다"며 "수험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양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시험 연기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사태 악화 여부에 따라 다시 검토하겠다"고 김 국장은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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