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단 부동산 관련 대책에 시장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서울 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에 8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급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변 부동산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일반 아파트의 호가가 오르는 건 물론이고 경매 시장에서 용산 일대 주택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부지 인근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입니다.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지방 광역시에서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전매제한 강화도 오는 8월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분양 시장은 분양권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합니다. 오늘은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용산역 일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
첫 번째 뉴스입니다. 정부가 최근 8000가구 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밝힌 서울 용산역 철도정비창과 주변 지역을 이달 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합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주거, 상업, 공업 등 용도별로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토지를 취득할 때에 사전에 토지이용 목적을 명시해 시군구청장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인근 지역 집값이 꿈틀댈 조짐을 보이자 과열을 막자는 취지입니다.
◆용산 경매시장 '후끈'
용산 개발 소식에 용산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서울 용산구 청파동1가 근린주택에 대한 1회 경매 입찰에 42명이 응찰했습니다. 꼬마빌딩이라고 불리는 3층의 건물입니다. 감정가(최저가)는 9억143만원으로 책정됐지만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6배인 14억6000만원에 최종 매각됐습니다.
아파트도 인기입니다. 용산구 신계동 용산e편한세상(전용 124㎡) 아파트도 감정가(16억6000만원)보다 1550만원 높은 16억7550만원에 팔렸습니다. 2회차 경매 입찰에 부쳐진 용산구 이촌동 월드메르디앙(전용 128㎡)도 감정가(13억1200만원)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비규제지역 분양, 무순위에 11만명 몰려
정부가 오는 8월부터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 대한 분양권 전매제한을 발표한 가운데, 비규제지역마다 신청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잔여가구를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에 6만명 가량이 신청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에도 1순위 청약에 5만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GS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서 공급한 '신동탄포레자이'의 1순위에서 739가구 모집에 총 5만1878명의 청약자가 몰렸습니다. 평균 70.2대 1을 기록하면서 5개의 전주택형이 마감됐습니다. 현대건설이 진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무순위 청약에서 총 50가구 모집에 5만8763명이 신청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이 1175대 1에 달했습니다.
◆ 신한은행 "빌라만 전세대출 중단" 발표했다 철회
신한은행이 다세대 빌라와 오피스텔 등에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당초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가파른 전세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아파트가 아닌 주택과 오피스텔에 대한 전세대출 중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발표가 알려지면서 아파트가 아닌 주택의 대출을 차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주택임대소득 2000만원 이하도 세금 내야
올해부터는 주택 임대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이더라도 세금을 내야 합니다. 신고 대상은 월세 소득이 있는 2주택 이상 소유자입니다. 2주택자는 월세 수입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깁니다. 임대소득이 한 푼이라도 있으면 일단 신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임대소득이 연간 400만원 이하이고 다른 종합소득이 2000만원 이하이면 필요경비 공제 후 실제 납부세액은 제로(0)가 됩니다. 세무서와 지방자치단체에 주택임대업 사업자등록을 하면 공제율이 더 높아집니다.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자는 종합과세(세율 6~42%)와 분리과세(세율 14%) 중 선택할 수 있으므로 어느 쪽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따져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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