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안방보험, 8월말 美서 첫 재판

입력 2020-05-12 01:02   수정 2020-05-12 01:05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로펌으로 변호인단을 꾸리고 중국 안방보험과 법정 소송을 진행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미국 15개 호텔 인수 계약을 이행하라고 안방보험이 먼저 소송을 건 것에 대한 응소다. 미래에셋은 계약금 반환과 관련해 맞소송도 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를 위해 국제분쟁 전문 로펌인 피터앤김과 미국 최대 소송 전문 로펌인 퀸 엠마뉴엘을 선임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안방보험과 58억달러 규모 호텔 매매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3일 안방보험이 15개 호텔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안방보험은 그 직전인 4월 27일 미래에셋을 상대로 계약 이행 소송을 걸었다.

안방보험은 이날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원이 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오는 8월 말께 재판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매매 계약이 정당하게 해지됐고 오히려 안방보험이 계약금 5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를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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