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산에도 하락 마감

입력 2020-05-12 07:19   수정 2020-05-12 07:20



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소식이 전해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를 완화하지 못해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0센트(2.4%) 내린 24.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2센트(2.7%) 떨어진 30.15달러를 기록 중이다.

사우디는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에서 합의한 원유 감산량보다 하루 100만배럴을 더 감산하겠다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 다음달부터 하루 100만배럴을 추가 감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아람코의 6월 평균 산유량은 하루 750만배럴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사우디는 5월 일평균 산유량을 종전 1230만배럴에서 850만배럴로 줄였다.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는 "사우디는 이번 추가 감축을 통해 OPEC+ 소속 산유국은 물론 다른 산유국이 감산 책임을 잘 이행하고 자발적인 감산 방안을 추가로 내놓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우디의 추가 감산은 코로나19발(發) 수요 감소 우려를 완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올라 로드리게즈 마시우 리스태드에너지 선임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는 "사우디의 추가 감산이 석유 저장시설 부족 문제는 해결하겠지만, 시장의 수급 균형을 찾아줄 정도까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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