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마감재로 쓰이는 시멘트 몰탈의 최강자인 한일시멘트가 첨단 고기능 이동식 시멘트 저장고(사일로)를 200여개 추가 확보했다. 최첨단 사일로를 적시에 건설현장에 공급함으로써 고품질 몰탈시장을 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일시멘트는 층간소음 저감 등 고기능성 바닥공사를 위한 첨단 고기능 이동식 사일로 200여개를 확보해 건설현장에 확대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동식 사일로는 건설현장 내부바닥 및 옥상공사용 드라이 몰탈을 대량으로 공급하기 위한 원통형 저장고다.
드라이 몰탈이란 시멘트와 모래를 균일하게 배합한 즉석시멘트를 말하며, 주로 아파트 등 주택 바닥과 벽면 미장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석회석 등을 원료로 한 시멘트는 자갈, 물 등이 섞여 건물의 뼈대를 만드는 데 쓰이는 레미콘으로 가공되거나 상대적으로 고운 입자인 모래와 물 등이 섞여 몰탈로 가공된다. 한일시멘트는 국내 몰탈시장에서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현재 국내 최대인 약 300여 개의 이동식 사일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설치되는 사일로는 기존 보관 기능만 있던 사일로와 달리 정량 계량 장치와 센서, 자동 공급장치 등이 설치돼 자동으로 몰탈 혼합과 공급을 도와준다. 드라이 몰탈량과 혼합에 필요한 공급수를 제품 종류에 맞게 자동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건설현장에선 따로 몰탈 제조에 노동력을 투입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한일시멘트는 이와 관련한 특허도 취득한 상태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요구하는 안정적인 품질 확보를 위해 제품뿐만 아니라, 시공을 위한 사일로 등 설비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연구와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를 통해 건설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일시멘트는 무게는 줄이고, 품질은 개선한 ‘25㎏프리미엄 미장용 레미탈’을 최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고강도 바닥용 레미탈 FS150’과 기존 타일시멘트 대비 약80%의 분진을 저감할 수 있는 ‘타일접착용 모르타르 폴리픽스 1000/2000’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