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춘(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동아대학교 국제법무학과 교수 등 관계자들이 사단법인 장애인원격대학 설립발기인총회를 가졌다.동아대 제공.
이학춘 동아대학교 국제법무학과(대학원 학·연·산 협동과정) 교수는 12일 부산지체장애인협회와 함께 사단법인 장애인원격대학 설립발기인총회를 개최했다.
이 교수는 한국장애인원격대학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아 장애인원격대학 설립을 추진한다.
장애인원격대학은 장애인 취업의 결정적인 장애물을 장애인 교육제도 미비 때문으로 보고, 장애인이 장소이동의 한계를 극복해 재택수업을 받아 취업의 폭을 넓히거나 재택근무 및 사회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
최근 동아대 부민캠퍼스 국제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교수는 “장애인원격대학은 장애인 원격평생교육원으로 장애인을 교육대상으로 하는 초·중·고교와 대학교, 직업학교를 포괄하는 프로젝트”라며 “이 제도가 정착되면 장애인이 정규교사로 일할 수 있는 선순환 직업체계가 구축되는 등 장애인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두 부산지체장애인협회장은 “지금까지 장애인 복지는 장애인이 주체가 아닌 시혜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장애인 자생적 구조가 형성되지 못하는 구조였다”며 “이제 장애인 복지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에 의한 복지제도로 대전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장애인원격대학 설립발기인총회에서 부산지체장애인협회는 장애인 교육지원을 위해 발전기금 조성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발전기금은 아라코퍼레이션(대표 김승관)이 개발해 무상 기부한 디지털발전기금 모금 어플을 활용해 모금키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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