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하 마이다스)이 유럽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어페이론 캐피탈(Apeiron Capital·이하 어페이론)과 독일 내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어페이론과 독일 내 3개 물류센터로 구성된 메이플(Maple) 물류 포트폴리오 인수를 완료했다 이들이 인수한 물류센터는 약 15만㎡ 규모로 인수 금액은 약 2억 유로(2600억원) 수준이다. 매각자는 캐나다 온타리오 건강기금(Healthcare Ontario Pension Plan·HOOPP)이다.
총 2억 유로 가량의 인수금은 모두 마이다스 측이 조달했다. 마이다스자산운용이 설정한 2개의 펀드를 통해 8350만 유로를 지분 인수에 투자하고, 나머지 1억 2000만 유로는 현지 은행에서 대출로 조달했다. 펀드 자금은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총액인수한 뒤 투자자들에게 셀다운(재판매)할 예정이다. 어페이론은 마이다스를 도와 이번 거래를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에 인수한 3곳의 물류센터는 독일 베르네, 켐니츠, 알제나우 등 독일 내 주요 물류 거점에 위치해있다. 주요 임차인은 아마존 등 이커머스 업체로, 평균 잔여 임차 기간이 14년에 이른다. 목표 수익률(IRR)은 약 8% 수준이다. 마이다스 관계자는 "주요 교통 거점을 아우르는 운송 경로에 있는 접근성 좋은 우량 물류 자산"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실사 등을 마치고 올초 계약을 마무리지을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다소 일정이 늦춰졌다"고 말했다.
한 때 6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운용했던 마이다스는 지난 2018년 미국 내 53개 호텔 포트폴리오를 기초자산으로 한 1억 달러 규모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한 이후 2년 만에 부동산 투자를 재가동했다. 마이다스 관계자는 "종합 자산 운용사로서 부동산과 헷지펀드 등 대체투자 분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성장성이 유지될 수 있는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