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유일 에너지 효율 1등급 건조기…3중 필터로 세균 걱정 없어요

입력 2020-05-13 16:25   수정 2020-05-13 17:34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조기, 의류청정기 등 ‘위생·건강가전’의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 건조기·의류청정기는 대표적인 위생·건강가전으로 지난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어나는 등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3중 필터로 먼지 걸러

그랑데 AI 건조기는 ‘에어살균+’ 기능으로 옷에 묻은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99.9% 제거할 수 있으며 이불 속 집먼지진드기를 100% 박멸해 옷뿐만 아니라 침구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성능은 세계적 제품 시험·인증 기관인 ‘인터텍’에서 인증받았다.

이 살균 기능의 핵심은 스팀이 아니라 균이 제거되는 온도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는 “단순히 높은 온도에 도달했다고 살균되는 게 아니고 일정 시간 이상 그 온도를 유지해야 균과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며 “젖은 빨래가 살균코스를 통해 높은 온도로 건조되는 경우 혹은 56도 이상으로 30분간 건조되는 경우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스팀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위생적인 구조로 녹, 먼지, 잔수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세탁물 건조 시 보풀이나 먼지를 걸러주는 기존 2중 구조의 ‘올인원 필터’에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한 3중 필터를 기반으로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했다.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로 사용하면 열교환기 상태를 1년에 한 번 확인하는 정도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며 잔수가 없어 세균이나 악취를 유발할 염려가 없다. 열교환기 연결부에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 코팅 처리했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열교환기를 직접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유지했다.

국내 최대 용량의 컴프레서와 열교환기를 장착해 건조시간이 빨라진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랑데 AI 건조기의 건조시간은 기존 제품보다 약 30%나 줄어든 41분으로 국내 판매되는 제품 중 가장 짧다. 컴프레서와 열교환기는 건조기의 핵심 부품으로 용량이 커질수록 건조 효율이 높아져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든다. 컴프레서와 열교환기 용량이 큰 만큼 한 번에 순환할 수 있는 냉매량이 많아지고 바람이 지나가는 통로가 넓어져 건조시간도 줄어든다.

○컴프레서·열교환기 키워

그랑데 AI 건조기는 올 3월부터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이 시행한 건조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에서 업계 유일하게 1등급 인증을 받았다. 한 번 구매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가전 제품의 경우 1등급 제품으로 교체하면 매년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유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건조기 ‘삼성 그랑데 AI’에 대해 12만원 상당의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으뜸효율 가전 대상 모델인 그랑데 AI 세탁기와 함께 구매하면 세탁기에 지급되는 환급금을 포함 최대 3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건조기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나뉘는 기준은 설계 차이다. 컴프레서 용량과 열교환기 크기를 늘리고 일체형 건조통 구조를 채택한 덕분이다. 건조기는 따뜻한 공기로 빨래를 말린다. 건조통 안에서 젖은 빨래를 거친 습한 공기를 제습하고 그 공기를 다시 뜨겁게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건조가 이뤄진다. 이때 공기를 차갑게 그리고 뜨겁게 해주는 것이 열교환기와 컴프레서(압축기)의 역할이다. 건조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면 컴프레서의 압축실 용량이 커져야 한다. 컴프레서 압축실 용량이 클수록 더 많은 냉매를 한 번에 압축할 수 있다.

냉매가 압축실을 통과할 때마다 에너지가 사용되는데, 압축실 통과 횟수를 줄여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삼성 그랑데 AI는 컴프레서 압축기 용량을 기존보다 25.6% 더 키워 압축 효율을 대폭 높였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삼성 그랑데 AI에 최적화된 크기의 컴프레서를 별도로 설계했다.

빨래를 넣는 건조통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에너지를 절감했다. 일체형 건조통은 회전 시 마찰이 적어 통을 돌리는 데 힘이 덜 든다. 이에 비해 분리형 건조통은 앞뒤로 끼워진 펠트 때문에 회전할 때마다 마찰이 발생해 효율이 떨어진다. 그랑데 AI는 일체형 건조통을 사용해 마찰을 최소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양방향으로 회전해 빨래 엉킴 없이 효과적으로 건조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랑데 AI는 건조기와 세탁기가 마치 하나인 것처럼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세탁 코스에 맞게 건조 코스를 알아서 추천하는 ‘AI 코스 연동’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구매하는 비율이 60%에 달해 세탁기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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