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츠협회(회장 김대형)는 최근 리츠(부동산투자회사)시장을 활성화학 위해 ‘사장단 정례보고회’와 ‘제도개선위원회 발족식’을 잇따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장단 정례보고회’는 리츠업계를 둘러싼 시장 현황에 대한 브리핑과 함께 자산관리회사와 자기관리리츠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리츠시장 발전 및 공모상장리츠 활성화를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정례적으로 갖기 위래 마련됐다. 김대형 리츠협회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의 리츠 인가를 받은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정례보고회에서는 ‘코로나19 대응방안’, ‘제도개선위원회 발족식 및 운영방안’, ‘애널리스트 간담회’, ‘부동산투자회사법과 관련법규 개정내용 및 추진사항’과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 또 협회에서 분석한 지난해 국내리츠 배당수익률에 대한 보고와 함께 ‘2030년 국내리츠 예상성장규모 추정’ 검토보고서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향후 10년간의 국내 리츠 예상 성장규모를 추정해 리츠의 성장목표와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업계의 공동비전을 제시했다. 리츠 예상성장규모는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의 최근 운용자산(AUM) 성장률과 미국, 일본, 싱가포르 시장의 성장 동조화 현상을 반영해 연도별 성장률을 추정했다. 또 각 회원사를 통해 조사한 연말 예상운용실적과 상장리츠시장 확대기조, 지난달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리츠와 부동산펀드 간 교차투자 허용에 따른 성장성, 연기금 등의 대체투자 비중확대 전략 등을 반영했다. 그 결과 2030년 국내리츠 시장 AUM은 약 350조원 규모에 상장리츠의 시가총액은 약 150조원으로 분석됐다. 향후 10년간 AUM 연평균 성장률(CAGR)은 19%로 예상했다.
김대형 리츠협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리츠 업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기준금리 제로와 양적 완화 기조 속에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의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부동산 간접투자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장발전을 위한 자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츠협회는 또 부동산 간접투자산업의 선진화, 대중화, 규제완화, 혁신이라는 시대적 요구상황에 맞춰 리츠와 관련된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도개선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제도개선위원회는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리츠와 부동산펀드 업계의 전반적인 제도개선 사항 등을 발굴하고 국회 및 관련 정부부처에 적극적인 의사를 개진해 리츠시장의 발전을 모색하는 게 목표다.
제도개선위원회 발족식에는 김대형 리츠협회장을 비롯해 한만희 제도개선위원회 고문(전 국토부 차관), 김재정 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전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남궁훈 협회 부회장(신한리츠운용 대표)와 조만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현석 건국대 교수, 이창무 한양대 교수,이상영 명지대 교수 등 리츠와 관련된 학계 및 금융산업 관계자들이 모였다. 국책 연구기관인 자본시장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 법무·회계·평가법인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의 실무임원진과 리츠업계의 실무임원진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발족식은 위촉장 수여와 함께 최근까지 진행된 부동산투자회사법 및 관련법규의 개정내용과 추진사항에 대한 브리핑 후, 리츠 시장의 발전 방향과 위원회 운영방안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앞으로 제도개선위원회는 ‘정책개발 및 상품개발’, ‘조사연구’, ‘리츠 홍보’ 등의 분과로 나눠 상장리츠뿐만 아니라 부동산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만희 고문은 “리츠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인식과 활성화되고 있는 시장분위기에서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적시에 들어가야 시장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분야별 위원들의 연구와 소통을 통해 리츠시장의 제도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정 제도개선위원장은 “정부 방향과 리츠산업이 지향하는 바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제도개선위원회를 통해 개선방향을 신속히 수행해 리츠산업이 국가경제의 신 성장 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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