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애플이 새로운 13인치 '맥북 프로'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신형 맥북 프로는 휴대성이 뛰어난 프로용 노트북으로 알려져 예비 구매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러나 막연히 맥북을 떠올리면 비싼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높은 성능과 깔끔한 디자인에 마음이 혹했다가도 17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보면 사고 싶었던 마음이 사라지기 일쑤다.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이들을 위해 KB국민카드는 일반적인 신용카드 할부와 함께 리스 금융이라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맥북 프로를 구매할 때 두 방법 중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지 비교해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카드업계 최초로 애플 제품 구매나 이용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리스 금융을 시작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리스 금융은 KB국민카드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아직 신형 맥북 프로 13인치 모델이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관계로 이마트 'a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맥북 프로 13인치(174만원) 모델로 구매 금액을 알아봤다.
KB국민카드 올리스 홈페이지에서 한도 조회부터 해봤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핸드폰번호를 입력한 후 본인증을 하면 간단하게 리스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최대 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실제 리스 금융 물건을 확인하는 페이지로 넘어간다.
리스 금융은 반납형과 인수형 두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일정 기간 사용하다가 맥북 프로를 반납할 계획이 아니라면 인수형을 선택하면 된다. 리스 금융을 통해 맥북 프로를 12개월에 걸쳐 구매하면 월 15만1182원을 내면 된다. 원래 맥북 프로 가격에 이자로 연 7만4184원을 내는 셈이다.
신용카드 12개월 유이자 할부로 맥북 프로를 구매하면 할부 수수료를 더해 월 16만1251원을 낸다는 계산이 나왔다. 할부 수수료만 19만5012원을 내는 것이다. 평소 신용카드는 무이자할부만 이용했기에 유이자 할부 수수료가 이렇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줄 몰랐다.
리스 금융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업종에 따라 최대 12~24개월까지만 가능한 카드할부와 달리 최장 60개월까지 기간을 늘릴 수 있다. 덕분에 훨씬 더 고가의 애플 제품을 구매할 때 유용하다.
리스 기간이 길수록 매월 내는 돈의 부담은 줄어들지만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리스 기간을 선택하면 보다 합리적으로 맥북 프로를 거머쥘 수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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