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증상 혼동하기 쉬워

입력 2020-05-13 13:57   수정 2020-05-13 15:41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어깨 관절은 움직임이 자유로운 만큼 불안정적인 관절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통증,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나이, 성별에 크게 상관없이 어깨 관절에서는 다양한 질환들이 발생하게 된다.

어깨 관절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이다. 두 질환 모두 과거보다 현재 발병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정확한 증상을 잘 모르는 상태로 혼동하여 결국,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어깨를 덮고 있는 관절낭에 유착이 발생하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오십견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50대에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질환이지만 현대에는 30대, 40대에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50대에 한정된 질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최근에는 오십견이라는 진단보다는 정확한 진단명인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명칭을 쓰는 경우가 더 많다.

오십견은 대표적으로 어깨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어깨 전체에 통증을 유발한다. 어깨를 움직일 때는 어느 쪽으로 움직이든 모든 방향에서 통증이 발생하여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세수를 하거나 식사를 하는 등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도 어깨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며,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들이 오십견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4개의 힘줄(회전근개)인 견갑하건, 극상건, 극하건, 소원건 중에서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는 질환을 말한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게 되면 어깨 위쪽 삼각근 부분에서 주된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기도 한다. 또한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팔을 들었을 때 어깨와 수평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모두 심하지 않다면 대개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이 될 수 있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하여 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며 통증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각각의 질환들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오십견의 경우, 관절경적 관절막 절제술 및 활막 절제술로 두꺼워진 관절막을 잘라주고, 활막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로 진행한다.

회전근개파열은 6주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파열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관절내시경으로 파열된 어깨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로 진행된다. 실시간으로 병변을 확인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보다 정확성이 높은 수술법이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종혁 과장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고, 움직이기 힘들어진다는 점에서 두 질환이 혼동될 수 있지만 원인은 명확하게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정밀검사 후 정형외과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확인을 해야 한다.”며 이어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면 주저 말고 병원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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