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난리에 톱 아이돌 A·B 목격담…소속사 "확인 불가"

입력 2020-05-13 14:33   수정 2020-05-13 14:35


이태원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지로 언급되는 가운데 인기 아이돌 그룹 A 씨가 다른 아이돌 그룹 멤버 B 씨와 이태원 클럽을 찾았다는 목격담이 나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6일새벽까지 A 씨가 이태원의 한 바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한 해당 바의 외국인 직원과의 대화라며 "A 씨가 온 것이 맞다. B 씨와 함께 였다" 등의 내용이 담긴 캡처도 함게 공유되고 있다.

목격담에 따르면 A 씨는 해당 바 방문 후 골목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버스킹을 했고, 친구들과 피자를 먹은 후 자리를 떴다. 특히 A 씨가 방문했다는 바는 '슈퍼확진자'로 언급되는 용인 66번 확진자가 방문했다던 이태원 클럽과 도보로 7분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A와 B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검사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한 상황이다.

앞서 박규리, 송민호 등이 각각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이태원 클럽, 강원도 양양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박규리, 송민호는 클럽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더욱 문제가 됐다.

국내 최고 아이돌로 언급되고 있는 A 씨와 B 씨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술집을 방문했다는 의혹에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데 술집에 가는 것이 문제가 되냐"는 옹호론과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기 스타로서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A 씨의 소속사 측은 한경닷컴에 "아티스트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고, B 씨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클럽 등 유흥업소 방문을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환기가 되지 않은 밀폐된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클럽과 같은 공간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는 것.

이에 지난 11일 기준 서울·대구·인천·대전·울산·경기·충북·경남 등 총 10개 시·도에서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을 시행했다.

이어 인천·대전·울산·경기·충남·전북·경남 등 총 9개 시·도는 감염검사 및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내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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