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티몬) 콜센터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콜센터 사업장이 잠정 폐쇄됐다. 확진자가 발생한 콜센터 사무실에는 총 18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2의 구로콜센터 사태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서울 중구, 티몬 등에 따르면 중구에 있는 티몬 콜센터 외주업체 직원 A씨는 이날 오후 1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마포구 홍대 한 주점을 방문했는데, 일행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12일 서울 강서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씨는 검사를 받기 전인 지난 10일과 11일까지 회사에 출근해 일을 했다. 12일과 13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티몬은 이 사실을 확인한 직후인 13일 오후 사업장을 폐쇄했으며 곧바로 방역조치를 했다. 또 콜센터 측은 다른 직원들에게 검사를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근무한 층에는 약 180여명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지난 3월 구로콜센터 집단감염 사태 이후 콜센터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마스크 착용, 좌석간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내렸다. 다만 전화상담이 주된 업무인 콜센터 상담사는 사실상 하루종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담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티몬은 중구 콜센터를 비롯해 외부 사업장 4곳에 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티몬 측은 나머지 콜센터 3곳에서 관련 업무를 분담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몬측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업체는 외주 계약을 맺은 업체로, 구로콜센터 사태 이후 유선상담자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며 "채팅상담하는 직원들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강남구 동일타워에 입주한 티켓몬스터 본사도 이날 잠정 폐쇄됐다. 이 건물에 함께 입주해있는 야놀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건물 전체가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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