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이·쌀알이…펭수효과 본 식품업계 자체 캐릭터 봇물

입력 2020-05-14 14:21   수정 2020-05-14 14:22


식품업계에서 잇따라 자체 캐릭터가 등판하고 나섰다. 최근 교육방송(EBS)의 대세 크리에이터 ‘펭수’의 효과를 바라보며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마케팅의 효과를 실감했기 때문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캔을 따' 광고로 펭수 효과를 누린 동원F&B는 동원참치의 오리지널 캐릭터 ‘다랑이’를 선보였다. 다랑이는 다랑어를 의인화한 캐릭터로 동원참치 캔을 타고 바다를 떠다니며 세계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원F&B는 다랑이 캐릭터를 활용한 갤럭시 테마와 카카오톡 테마를 무료로 배포하며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동원F&B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랑이 캐릭터를 개발했다"며 "동원참치는 펭수, 미니언즈, 뽀로로에 이어 자체 개발한 오리지널 캐릭터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즉석밥 '햇반'의 캐릭터로 '쌀알이 패밀리'를 선보였다. 쌀과 잡곡을 모티브로 한 쌀알이 패밀리 캐릭터 8종을 기획해 캐릭터를 적용한 마케팅에 나섰다.

쌀알이 패밀리 캐릭터는 흰쌀을 비롯해 다양한 잡곡들을 형상화했다. ‘쌀알이’는 백미, ‘브라우니’는 현미, ‘까미’는 흑미, ‘킹콩’은 검은콩, ‘기기’와 ‘조조’는 기장과 조, ‘뽀리’는 보리, ‘삐삐'는 병아리콩에서 착안한 캐릭터다.

CJ제일제당은 캐릭터를 적용한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고 캐릭터 모양 인형과 휴대폰 팝소켓, 스티커, 학용품으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 25일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도 선보이고 캐릭터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노현경 CJ제일제당 브랜드마케팅담당 과장은 "햇반 쌀알이 패밀리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 친밀도와 로열티 향상을 꾀하고 햇반 팬덤층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라며 "소비자에게 보다 다정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원참치 뿐 아니라 올해 펭수가 출연한 KCG인삼공사의 정관장, 빙그레의 붕어싸만코 광고의 유튜브 조회수는 모두 1000만회를 웃돌며 인기를 끌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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