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당연히 통합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같은 계열의 정당들이 여러 개 나뉘어 있는 것을 그 자체로 바람직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보다 당한 선명성을 무기로 내세웠던 열린민주당은 지난 4·15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경쟁 관계였으나, 총선 이후 합당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 의원은 "이해찬 대표께서는 선거 과정에서 열린민주당과는 합당하지 않겠다는 공언을 여러번 하셨기 때문에 말을 바꾸기 어려우실 것"이라며 "8월 전당대회가 열려 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서면 그때 검토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념과 지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라면서 "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서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도 자연스럽게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개헌 요구를 한 것과 관련해선 "동의한다"면서도 "현재 국회 상황을 보면 개헌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바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것보다 원론적인 말씀을 하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987년 개헌이 이뤄진 이후 굉장히 많은 세월이 흘렀고, 세상도 많이 변화했는데 새로운 헌법을 만들게 된다면 30년 이후 여러 가지 시대 상황들이 반영돼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으로 생각한다"며 "당연히 5·18, 6월 항쟁의 정신들이 명문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미향 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향한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선 "공격이 도를 넘었고, 무엇을 비판하는 것인지 목표조차 상실됐다고 본다"면서 "시민사회단체의 회계가 좀 더 정확히 기록되고 투명해져야 되지만 아주 부정을 저지른 것처럼 몰아가는 이런 방식의 비판은 옳지 않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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