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양기 前현대차 사장, 금호타이어 관리총괄 맡는다

입력 2020-05-15 17:23   수정 2020-05-16 01:19

금호타이어가 현대·기아자동차 기획총괄본부장(사장)을 지낸 채양기 사외이사(67·사진)를 사장에 선임한다. 채 사외이사는 관리총괄 사장을 맡아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과 ‘투톱 체제’로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오는 19일 임시 주주총회 이후 채 사외이사를 관리총괄 사장에 선임할 예정이다. 주총에선 채 사외이사 후임으로 구한서 전 동양생명보험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출한다.

채 사장 내정자는 1978년 현대차에 입사해 외자부와 할부 관리 부서 등에서 일했다. 2000년 재경본부 이사에 오른 데 이어 재경본부 전무·부사장을 거쳐 5년 만인 2005년 기획총괄본부 사장에 오를 정도로 고속 승진했다. 현대오토넷(현대모비스에 합병) 인수와 현대글로비스 상장 등을 주도하기도 했다. 2006년 자동차 부품사 아이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회계법인 삼정KPMG 부회장과 자동차용 반도체업체인 아이에이 부회장을 지냈다.

채 사장 내정자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인수된 2018년 7월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매달 열리는 금호타이어 전략운영위원회에 사외이사 중 유일하게 참석한다. 그는 금호타이어 주식 2500주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회사에 애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채 사장 내정자가 재무·회계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경영 효율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국내 타이어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완성차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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