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자, 안정적으로 항체 형성된다"

입력 2020-05-16 19:51   수정 2020-05-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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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대표적인 면역세포인 T세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스파이크 단백질 등에 안정적인 면역 반응을 나타낸다는 완치자 대상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완치자 시험에서 확보된 최초의 세포 면역 데이터다. 인체 면역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지속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지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 라호야 면역학연구소 과학자들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16일 저널 '셀(Cell)'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걸린 후 회복한 완치자 20명의 혈액 샘플을 이용해 T세포 반응을 검사했다. 피험자 그룹은 감염증의 진행 경과가 평범해 입원 치료까지 필요하지 않았던 사람들로만 구성했다. 이는 평균적인 면역 반응의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라호야 면역학연구소 '감염병 백신 개발 센터'의 쉐인 크로티 교수팀은 선행 연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어떤 펩타이드(단백질 조각)가 인간 면역계의 T세포를 활성화하는지 예측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완치 환자에서 분리한 T세포가, 예측된 펩타이드와 바이러스를 식별하는지 테스트했다. 시험은 3000여 종의 펩타이드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실시했다.

첫째 그룹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을 제외한 모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 단백질의 펩타이드가, 둘째 그룹에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펩타이드만 들어가게 했다.

시험 결과, 그룹의 완치자 전원이 CD4나 '헬퍼 T세포(helper T cell)'에 강하고 안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헬퍼 T세포는 항체 형성에 도움을 주는 면역세포이고, CD4는 헬퍼 T세포 등의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이다.

대부분의 완치자는 바이러스 특유의 CD8 항원이나 '킬러 T세포'를 생성했다. 해당 유형의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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