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송가인, 음악 늦둥이들 그리고 ‘상마에’ 이상민이 안방극장 1열에 귀르가즘을 선사하는 2가지 색 음악 향연으로 시청자를 완벽하게 홀릭시켰다.
지난 16일(토) 방송된 KBS ‘악(樂)인전’ 4회는 ‘상마에’ 이상민의 진두지휘 아래 뉴 버전 ‘한 많은 대동강’ 완곡이 첫 공개돼 시청자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이를 위해 송가인의 오빠이자 아재 20년 경력의 국악인 조성재가 등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낸 가운데 각자 드럼 강수호, 일렉 기타 김준현, 랩 김요한, 구음 김숙, 내레이션 이주빈 등을 더하며 독특한 장르를 일궈나갔다.
모두의 노력 끝에 이뤄진 합주인 만큼 의미 있고 색다른 ‘한 많은 대동강’이었다. 특히 김요한은 강수호가 “랩 진짜 잘하네”라고 할 만큼 폭발적인 랩 실력으로 이상민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들었고, 송가인은 ‘가인’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모두를 만족시켰다. 이에 합주가 끝난 후 음악 늦둥이들과 뮤지션들은 행복해하며 “이 정도면 음원 발매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고 환호할 만큼 레전드와 음악 늦둥이가 음악으로 하나가 된 역대급 합주를 선보였다.
그런 가운데 이상민은 20년 만의 작업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20년 만의 첫 프로듀싱 작업”이라며 “발가벗고 음악 작업을 하는 만큼 부담도 크지만 냉철한 평가를 받을 준비가 돼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상민은 송창식, 송가인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큰 그림과 함께 ‘악인전’에 출연한 모든 아티스트와 음악 늦둥이가 음악적으로 합류하는 무대를 그리는 등 2가지를 모두 성공시키고 싶은 바람을 첫 공개해 시청자를 단숨에 흥분시켰다.
그런 가운데 송창식과 ‘음악 늦둥이’ 김준현, 문세윤, 붐 역시 시대를 아우르는 포스와범접할 수 없는 스웨그로 안방극장에 음악적 교감을 전했다. 특히 김준현이 송창식에게 “큰 형님으로 모시고 싶다”는 바람을 조심스레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준현의 돌발 발언에 문세윤, 붐이 화들짝 놀란 것도 잠시 송창식이 “(호칭) 그런 건 상관 없어. ’야 창식아’만 안 하면 돼”라며 이를 흔쾌히 수락하며 레전드다운 면모를 뽐내 세 늦둥이의 열띤 환호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첫 합동 공연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음악 늦둥이들이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을 송창식 앞에서 합주한 가운데 송창식은 흐뭇한 미소와 따뜻한 조언으로 세 늦둥이를 감동시키는데 이어 급기야 자신의 기타를 들고 이들과 첫 합동 공연까지 펼치는 등 악(樂)으로 맺어진 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5회 예고편을 통해 헨리의 합류가 첫 공개돼 기대를 높였다. 기타리스트 함춘호와의 티키타카와 함께 보기만 해도 가슴 떨리는 이들의 음악적 교감이 안방극장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를 높였다.
한편 ‘악(樂)인전’은 ‘음악인의 이야기’란 뜻으로,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한 많은 음악 늦둥이들이 레전드 음악인을 만나 새 프로젝트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음악 예능.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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