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정대협, 쉼터 매수할 때 업계약서 쓴 것 아니냐"

입력 2020-05-17 12:19   수정 2020-05-17 12:43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의연(정의기억연대)을 이용한 윤미향 당선자의 개인 비리에 대해 엄정한 수사가 답"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17일 SNS에 "정대협, 정의연에서 윤미향 당선자 본인은 월급을 얼마나 받았느냐. 또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은 얼마나 되고 어디에 사용했느냐. 정부 보조금은 어디로 사라졌느냐. 안성 쉼터 펜션 이용 대금은 누가 받았느냐"고 따지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남편 김씨는 정대협, 정의연 소식지 편집으로 제작비를 챙기고, 아버지는 안성 쉼터 관리인으로 7580만원을 받아갔다"며 "본인과 남편, 아버지만 챙기면 안되니까 시민단체활동가 25명에게 장학금으로 200만원씩 5000만원을 뿌렸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이 나눠 먹었으니 떠들지 말라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안성 쉼터는 매수할 때 시세보다 비싸게 7억5000만 원이나 주고 사준 것"이냐며 업계약서 작성을 의심했다. 그는 "첨부한 자료를 보면, 비싸게 산 의혹이 충분히 있다"며 "실제 안성 쉼터는 매수가보다 싼 가격에 매물로 나와있다고 한다. 아니면 이번 매수인에게 싸게 팔기로 한 것이냐"고 물었다.

곽 의원은 "정대협,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도와준다며 후원금을 거두고, 정부 보조금도 받았다"며 "그러고서 정작 할머니들은 쥐꼬리만큼 도와주고, 뒤에서 잇속을 챙겨간 인간들은 응분의 대가를 치뤄야한다"고 했다.

정의연은 전날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의 관리를 단체 대표자였던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의 아버지에게 맡기고 지난달까지 6년여간 7000여만원을 지급해 온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힐링센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정의연의 전신인 정대협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지정기부금을 받아 건립했다.

정의연은 "힐링센터에 사람이 상주하지 않아 관리 소홀의 우려가 있었다"며 "건물의 일상적 관리를 위해 교회 사택 관리사 경험이 있던 윤 전 대표의 부친께 건물관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힐링센터 건물을 매입가의 절반 수준에 판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주변 부동산업소 등에 건물을 내놓았으나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 가치가 하락하고 주변 부동산 가격이 변했다"며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실이 발생하게 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연와 관련한 각종 논란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잡되 그간의 활동을 폄하해선 안 된다"며 '엄호 태세'를 이어갔다. 김두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본질적 문제로 본질을 훼손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며 "정의연과 정대협이 정부가 하지 못한 평화인권운동으로 세계사적 이정표를 만든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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