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와 의료진, 공직자들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는 "일일 신규확진자수는 20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역 발생은 다시 한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 금지 조치를 취하고 익명 검사를 채택한 시도지사들의 결단이 확산 차단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와 관련해 6만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양성률은 0.3% 안팎이라는 설명이다.
정 총리는 "우려되는 것은 2차 3차 4차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것"이라며 "감염 사례를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고 n차 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사례에서 종교시설에서의 전파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학원이나 사업장, 노래방, 유흥시설에서는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이번주 생활방역위원회를 소집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미비점은 보완해 생활 속 거리두기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보건복지부에 주문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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