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육·해·공군 합동 해상 사격훈련 일정과 관련해 “우리 군은 지상과 해상, 공중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 요구에 따라 각 군과 합동 차원에서 훈련계획에 의거해 연중 다양한 훈련을 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 훈련은 기상 불량으로 순연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성명문을 내고 군사훈련에 반발하자 훈련을 자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군은 19일 경북 울진 죽변 해안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할 예정이었지만 훈련 당일부터 경북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정을 다음달로 미뤘다. 그러나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경북 울진에는 새벽에 10~19㎜의 비가 내리다가 아침께 그친 뒤 오후에 소량인 1㎜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애초에 군 당국이 이번 훈련을 비공개로 하려던 것에 대해서도 북한을 지나치게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적잖았다. 일각에선 지난 7일 군이 국방일보에 홍보한 공·해군 군사훈련을 북한이 비난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군 관계자들을 불러 질책했다는 논란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대변인은 "이번 훈련 연기 건은 남북관계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비공개 훈련은 과거에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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