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의 SK스토아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작년 1분기 3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52.8% 급증한 610억원을 기록했다.
KT 계열의 K쇼핑과 신세계그룹의 신세계TV쇼핑도 매출이 각각 30%가량 뛰었다. K쇼핑은 521억원, 신세계TV쇼핑은 486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작년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K쇼핑의 영업이익은 42억원, 신세계TV쇼핑은 28억원이었다.
T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T커머스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패션, 여행 등의 상품 비중을 줄이고 식품, 생활용품, 교육, 렌털(대여) 관련 방송을 공격적으로 편성했다. 패션에 치우쳐 있어 편성 변경에 한계가 있는 기존 TV 홈쇼핑들과 달랐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식품과 생필품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T커머스 채널이 앞 번호로 옮겨온 영향도 있다. 과거엔 T커머스를 아는 사람이 적었다. CJ오쇼핑 GS홈쇼핑처럼 공중파 방송 인근에 채널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널 번호가 30번 전후에 주로 있었다. 요즘은 10번대에도 많이 포진해 있다. 좋은 채널을 받기 위해 투자를 많이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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