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기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6월 인도분은 배럴당 31.9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개장 가격(29.3달러) 대비 8.2%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계약 만료 직전 나왔던 ‘마이너스 가격’이 되풀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 상승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원유 감산 기대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선 주요 에너지기업이 석유 및 천연가스 설비 가동률을 2주 연속 줄였다. 에너지 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미국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는 258기로, 2009년 ‘셰일혁명’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주와 비교해서도 34기 줄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주요국도 감산에 적극적이다.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기존 합의보다 더 많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중국 미국 유럽 등이 경제 재개에 나서면서 수요도 늘고 있다. 에너지 시장정보업체 가스버디는 10일 기준 미 휘발유 수요가 전주 대비 4.64% 늘었다고 발표했다. 3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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