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솔루션' 출범…화학소재·태양광 선점

입력 2020-05-18 16:26   수정 2020-05-18 16:28


한화그룹은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고 해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은 한화가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화는 지난 1월 석유화학·태양광·첨단소재 사업 부문을 통합한 ‘한화솔루션’을 새롭게 출범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해결책(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일본 기업이 독점 공급하던 화학소재 자일릴렌디이소시아네이트(XDI)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순도 99.5% 이상의 고순도 XDI는 고급 광학 렌즈·폴더블(접는)폰 디스플레이 필름·고급 잉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달부터 전남 여수 사업장에서 고순도 XDI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한화솔루션 내 태양광 사업 브랜드인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모두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한 업체가 주택·상업용 시장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른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한화큐셀이 퀀텀, 하프셀 등 태양광 모듈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독자 개발해 제품 성능을 지속 향상시킨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들은 항공우주·방산전자·정밀유도·첨단 체계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주)한화는 종합연구소 내 인력의 85%를 석·박사급으로 유지하고 있다. 국내 방산기업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난해 방위사업청의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해 2023년까지 제품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앤드휘트니(P&W), 롤스로이스 등 세계적 항공 엔진 제작사들과 엔진 부품 및 모듈 장기 공급,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에서 2조2000억원을 수주하면서 2018년 실적(1조3000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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