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마늘소, 의성마늘·한우 만나 명품 축산 브랜드로

의성마늘소가 ‘2020 고객감동브랜드지수’ 지역특산물·한우 부문 1위를 수상했다. 5년 연속이다.

의성마늘소는 의성군과 의성축산농협이 협력해 내놓은 고급 한우 브랜드이며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마늘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에 오른 것에 주목해 우리 국민의 미래 식품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의성군민과 함께 이를 브랜드화했다. 의성마늘소는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프로그램화했으며, 콜드체인시스템을 채택해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0년 6월 한·중 마늘 파동과 2001년 축산물시장 완전 개방에 대비해 의성마늘소는 고품질 축산물 생산과 지역 내 마늘 재배 농민을 보호하고자 하품 마늘을 수매해 사료화했다. 유통 마늘의 고급화를 통해 농가 소득을 증가시키고 친환경 웰빙 축산물의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2003년 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에서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마늘 급여 최적량을 산출하고 급여 시험을 했다. 이를 통해 의성 마늘은 천연 항생제 대용이 가능하며 고기 내에 불포화지방산을 늘려 보수력과 풍미를 증진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의성 마늘과 한우의 조화를 통해 축산과 경종이 상생하는 효과를 이룬 것이다.

2005년에는 마늘사료 가공 공장을 건설하고 매년 마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당 2500~3000원에 50~70t을 사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마늘 농가의 소득 증가와 마늘 가격 안정에도 기여했다.

의성마늘소는 관내 한우 농가에서 선발돼 작목반을 구성, 7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그중 1등급 이상의 한우만 출하해 지정 도축장에서 도축 후 공급하고 있다. 기본 프로그램에서 도출되는 배합비에 맞춰 생산하고 마늘소로 인정받기 위해 브랜드 인정 기준이 되는 ‘3통(사료, 혈통, 사양관리의 통일)’을 철저히 하고 있다. 품질의 균일화, 축협의 계통 출하를 통해 엄격히 관리되는 소만 마늘소의 이름을 달고 판매한다.

특히 마늘소 작목반에서 생산되는 한우는 1등급 이상이 평균 92%를 웃돌며 그중 최고 등급인 ‘2++(투플러스)’ 출현율이 36%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하다. 또 군에서 축협을 통해 의성한지마늘(토종)을 수매하고 가공한 뒤 마늘단미사료를 생산해 마늘소에 급여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의성마늘소는 (사)소비자시민모임에서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후원하는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에 참여해 2014년부터 7년간 인증을 획득했다.

김지원 기자 jia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