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에 의해 3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4세 남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용인시는 19일 수지구 풍덕천1동 동문아파트에 거주하는 A군(4세)이 코로나19 확진환자(용인-72번)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A군은 인천 학원강사를 태워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60대 택시기사 부부(인천 125·126번)의 손자로,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조부모 집에서 거주했으며 15일 기침 등 증세가 발현됐다.
이후 18일 오전 10시30분께 수지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민감검사기관인 녹십자에서 검사한 결과 같은 날 밤 10시 25분 양성 판정이 나왔다.
용인시는 A군을 엄마와 함께 성남시의료원 격리병상으로 이송하고 자택 내외부를 방역소독했다. A군의 부모와 동생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영유아 확진환자 돌봄을 위해 엄마가 함께 입원했다.
또 이날 기흥구 신갈동 강남병원 직원인 B씨(26세·용인-73번)도 민간검사기관인 GC녹십자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인시는 강남병원 내부를 긴급 소독하고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될 때까지 병원을 전면 폐쇄하는 한편 의료진 출근 등을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이 병원에 입원한 171명의 환자와 당시 야간근무를 하던 31명의 의료진에 대해 병원 밖은 물론 층간 이동까지 금지하도록 했다. B씨는 평소 안양에서 병원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했으며 이동 시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역학조사관의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접촉자를 추가 격리하고 동선 등 공개범위 내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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