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에서 음료를 많이 마시면 기념품을 주는 ‘굿즈 마케팅’은 이제 필수다. “제품을 받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커피업계는 매 연말마다 새해 다이어리를 쏟아내고 있다. 올 여름도 예외는 아니다. 커피업계는 접이식 의자 등 캠핑용품을 경쟁적으로 증정품으로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는 캠핑족을 겨냥해 접이식 의자 3종과 가방 2종을 준비했다. 오는 21일부터 7월 22일까지 두달여 간 ‘여름 e 프리퀀시 이벤트’를 벌여 나눠줄 예정이다. 일반 음료 14잔, 계절 한정음료 3잔 등 총 17잔을 마시면 증정품 1개를 고를 수 있다.
단품 구매도 가능하다. 매장 별로 재고를 보관한 후 선착순 증정한다. 준비 수량이 소진되면 이벤트는 종료된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여름 이벤트를 통해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해 왔다. 그러다가 연말마다 스타벅스 다이어리 구하기 열풍이 불면서 2년 전부터는 여름 증정품도 내놨다. 2018년에는 소풍용 돗자리, 지난해에는 비치타올을 증정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최근 2년 간 제공했던 여름 굿즈가 준비 수량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할리스커피도 캠핑용품 굿즈를 내놨다. 파라솔을 탈부착 할 수 있는 캠핑의자 세트를 지난 12일 선보였는데 하루만에 재고가 동났다. 커피 제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만 구매 자격을 부여했다.
할리스커피는 이런 식으로 오는 26일에는 빅 쿨러백, 다음달 9일엔 테이블과 수납함 용도로 모두 쓸 수 있는 멀티 폴딩카트 등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캠핑족 뿐 아니라 집에서 홈캠핑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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